지금 재학 중인 리즈대학교 (University of Leeds)를 소개해주세요.
리즈 대학교는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 주 리즈에 위치한 연구 중심의 명문 대학입니다.
영국 내에서도 학문적 수준이 높은 ‘러셀 그룹(Russell Group)’ 소속으로, 교육과 연구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이론과 실무가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는 커리큘럼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속 가능성과 현대 건축의 흐름을 반영한 수업 내용이 인상 깊습니다.
다양한 스튜디오 수업과 실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과 교류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습니다.
학교 생활이나 수업 방식이 한국과 어떻게 다른가요?
리즈 대학교의 건축학과는 1학년 과정에서 토목공학과 학생들과 함께 기초 이론 수업을 듣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론 위주의 수업이 많으며, 디자인이나 설계보다는 구조 계산과 하중 분석 등의 기초 공학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합니다.
1학년에는 교양 과목이 없고, 고정된 시간표에 따라 전공 수업만 듣게 됩니다.
특히 한 주간 다른 지역으로 나가 측량 실습을 진행하는 캠프 활동은 매우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한국과 비교해 보면, 수업 외 시간에 자율적으로 공부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비중이 훨씬 높은 편입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 학습을 이어가는 자기주도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입학 초반 적응의 어려움과 극복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입학 초기에는 언어 장벽과 새로운 교육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특히 9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에서 문화 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부 상황에서는 인종차별적인 태도도 마주했지만, 교수님께 직접 연락을 드리고 상황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저는 적극적으로 팀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며 점차 관계를 개선해 나갔습니다.
또한 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하며 현지 친구들과 교류하고, 영어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점점 자신감을 얻고, 학업과 생활 모두에 잘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지금 어떤 형태의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고, 생활비는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 저는 5명이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에서 개인 욕실이 포함된 ensuite 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숙소는 학교와 시내 중심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비용을 아끼고 있습니다.
주방과 거실은 공용 공간으로 사용하며, 생활비 절약을 위해 주로 집에서 요리를 해 먹고 있습니다.
월 생활비는 식비, 공과금, 생활용품 등을 포함해 약 50만 원 정도로 비교적 경제적인 편입니다.
대중교통보다는 도보를 자주 이용하면서 지출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단, 위치에 따라 통학 시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숙소 선택 시 가격뿐만 아니라 거리도 신중히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업 외 일상생활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수업 외 시간에는 주로 과제와 프로젝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이나 물리 과제는 난이도가 높아, 미리 시작하지 않으면 시간 내에 끝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공부에 집중한 후에는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저녁에는 친구들과 간단한 요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즐깁니다.
주말에는 알바를 하거나 축구 경기를 보러 근교 도시를 방문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학업과 개인 시간을 균형 있게 조절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방학 동안 유럽 각국을 여행했던 순간들입니다.
특히 12월 겨울 방학에는 아이슬란드를 다녀왔는데, 눈보라 속에서의 여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대지를 걷다 바람에 휘청거리며 넘어지기도 했지만, 그 모든 고생이 오로라를 마주하는 순간 보상받는 듯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방학마다 새로운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유학 생활의 큰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저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졸업 전에는 반드시 1년간의 산업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placement 과정을 이수하고 싶습니다.
영국에서는 경력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이 경험이 향후 진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졸업 후에는 영국에서 제공하는 2년짜리 워크비자를 활용해 현지에서 경력을 더 쌓을 계획입니다.
이후에는 관심 분야가 더 구체화된다면 박사 과정을 통해 학문적인 깊이를 더하고자 합니다.
박사 이후의 경력은 한국에서 이어가고 싶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건축 업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현재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입학을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리즈대학교 입학을 앞둔 후배 여러분께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언어와 문화, 학업 방식 모두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모든 경험이 여러분을 성장시켜 줄 자산이 됩니다.
특히 건축학과는 협업과 피드백이 매우 중요한 만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열린 자세로 소통해 보시길 바랍니다.
실수나 실패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배움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큰 성장을 이룬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의 경험은 평생의 자산이 될 소중한 시간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