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Queensland, UQ)를 소개해주세요.
퀸즐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Queensland, UQ) 수의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UQ는 호주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대학이며, 특히 수의학과는 실습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캠퍼스가 브리즈번 시내가 아니라 Gatton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덕분에 동물들을 직접 다루면서 배우는 기회가 많아 실습 경험을 쌓기에 최적의 환경입니다.
또한, Gatton 캠퍼스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 서로 친해지기 쉽고 자연스럽게 스터디 분위기도 형성됩니다.
호주 대학은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 크지만, 열심히 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구조라 부담스럽지 않은 편입니다.
교수님들도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변해 주셔서 수업의 질이 높다고 느껴집니다.
학교 생활이나 수업 방식이 한국과 어떻게 다른가요?
호주에서 공부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학생들이 굉장히 능동적이라는 것입니다.
수업 중에 질문하는 게 너무 자연스럽고, 오히려 질문이 없으면 교수님이 더 어색해하실 정도입니다.
또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의 관계도 한국처럼 수직적인 느낌이 아니라,
함께 학문을 연구하는 동료 같은 분위기라서 부담 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기숙사에 에어컨이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호주는 한국처럼 습하지 않아서 선풍기만으로도 지낼 만합니다.
공부할 때는 도서관 같은 공용 공간을 이용하면 됩니다.
대신 기숙사 방이 1인실이라 프라이버시는 확실히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정말 이 과목을 배우고 싶어서 온 학생들이 많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다들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서로 돕고 배우려는 분위기라서 동기부여가 많이 됩니다.
경쟁보다는 협력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도 한국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유학생들이 입학 초반 적응에 다양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본인이 겪은 어려웠던 부분과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공유해주세요.
입학 초반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외로움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 익숙한 환경을 떠나 혼자 생활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했습니다.
이걸 해결하려고 운동을 하거나 충분히 잠을 자면서 최대한 긍정적인 루틴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친구들이랑 맛있는 걸 먹으러 다니거나 함께 여행하며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았습니다.
사실 유학생들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서로 고민을 나누다 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공부 측면에서는 레퍼런싱(참고문헌 인용) 방식이 한국과 달라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우니,
미리 기본적인 개념을 익혀두면 수업을 따라가는 데 훨씬 수월할 것 같습니다.
또 전공과 관련된 영어 단어들을 미리 공부해 두면 강의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런 준비가 되어 있으면 초반 적응이 훨씬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지금 어떤 형태의 숙소(기숙사, 홈스테이, 자취 등)에서 생활하고 있고,
한 달 평균 생활비가 어느 정도 드는지 알려주세요.
현재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일주일 기준으로 약 500달러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금액에는 식비가 포함되어 있어, 전체적인 생활비 부담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 편입니다.
기숙사가 도심보다는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금액으로 생활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만약 도심에서 거주하게 된다면 주거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반적으로는 기숙사 생활이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 외에 평소 어떠한 생활을 하나요? 평범한 하루의 일과를 공유해주세요.
평일에는 보통 운동하고 자기 전까지 공부하는 패턴입니다.
아무래도 수의학과라 공부량이 많다 보니, 규칙적인 루틴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기숙사에서 과제를 하거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말엔 시간이 될 때 브리즈번으로 차를 타고 나가 친구나 여친을 만나서 시간을 보냅니다.
바쁜 시기에는 주말에도 공부에 집중하지만, 여유가 생기면 사람들도 만나고, 취미 생활도 즐기며 균형 있는 삶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학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파운데이션 과정을 거쳤는데, 그동안 노력한 것들이 보답받았다고 느꼈던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과정 전체 만점에 수석으로 졸업하면서 졸업 연설을 하게 되었고, Medal of Academic Excellence도 받았습니다.
또 다음 기수 파운데이션 과정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인터뷰 요청을 받아 제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유학생활이 쉽지 않았지만,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졸업 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재학 중 인턴쉽, 현지 취업, 한국 취업 등)
아직 졸업 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1년 졸업 비자를 활용해 호주에서 먼저 일해볼 생각입니다.
이후 한국에서도 수의사로 일해보면서 두 나라의 환경을 비교한 후 어디에 정착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목표로는 졸업 후 골드코스트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최근에 서핑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골드코스트 자체의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언젠가는 한 번쯤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직업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생활의 질도 고려해서 신중하게 선택할 계획입니다.
입학을 앞두고 있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적어주세요.
무서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흔히 말하는 ‘압도적 승리감’이라는 밈처럼, 약간의 자신감과 밝은 미소만 있다면 호주에서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이니, 이 두 가지만은 꼭 챙겨 오시길 권해드립니다.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자면, 레퍼런싱(참고문헌 인용)과 전공 관련 용어를 미리 익혀두시면 학업 초반에 보다 수월하게 적응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헬스나 유산소 운동 같은 건강한 취미를 하나쯤 만들어두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구기 종목 스포츠를 좋아하신다면, 친구를 사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꼭 한 번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잠은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활 리듬이 무너지면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의미 있고 즐거운 유학생활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