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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후기

어학연수후기
캐나다 ILSC 밴쿠버 상세 후기 (세계유학박람회 4주 어학연수 당첨후기)

 

 

*첫날

처음 학교에 가는 길은 홈스테이안내 종이에서 쓰여있는 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긴 한데 안내문에서 알려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존을 넘어가기 때문에 1존 먼슬리 패스를 구입한 나로서는 초반 며칠간은 계속 컴패스 카드에 탑업하면서 다닐 수 밖에 없었다.

학교에서 준 정보는 정확은 하지만 가장 효율적이지는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ILSC 학교는 다운타운 번화가에 위치해 있기도 했고 헤메이는 일 없이 잘 도착했던 것 같다. 홈스테이 호스트들도 도착한 다음날에 시내 구경을 차로 돌아주면서 학교위치도 짚어주었기 때문에 심각한 길치인 나였지만 무사히 학교에 도착했다.

오리엔테이션을 듣던 중, 다들 ILSC어플리케이션 (둘째날에 시간표 확인하는 것 말고는 딱히 쓸 일은 없었던 것 같지만)을 깔고 미리 유학원에서 설명을 듣고 온듯하였다.

바로 어플을 설치했긴 했지만 딱히 출국 전에 부연설명은 자세히 못들은 것 같아서 그런 점은 조금 아쉬웠다.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시는 한국담당 어드바이저분은 서툴러 보이셨으나 친절하셨고, OT내용은 유용했다. 컴패스 카드나 유심카드 사는 법도 설명해주고 심지어 에이전시에서 와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게 연계과정도 잘 되어있었다. 한국인 비중이 커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으나 각 나라를 담당하는 에이전트가 있다는 건 처음 영어를 배우러 오신 분들에게는 모국어로 필요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니 학교가 꽤 꼼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국 전에 유학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오신 다른 사람들은 무슨 수업을 들을지 설명을 듣거나 개중에는 미리 레벨테스트도 받고, 수업을 대략적으로 정하고 왔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받은 팜플렛에 있는 한두 줄 짧은 설명으로는 정확하게 수업이 어떠한 형식으로 진행이 되는지 잘 모르겠어서, 오리엔테이션에서 각 수업에 대한 묘사가 있었으면 더 유용했을 것 같다. 수업이 끝난 후에 참여할 수 있는 Activity는 꽤 다양했고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달력으로 인쇄하셔서 한 명 당 제공해주셔서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에 레벨을 시험을 봐서 결정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결정되는 것 같다. 짧은 에세이를 쓴 후에 질문을 물어보고 토론 인터뷰 식으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그냥 몇 마디 일상 대화를 물어보셔서 막상 긴장했던 게 무색해졌다. 정확한 영어 실력 보다는 개인이 추구하는 목적과 영어공부를 하는 이유에 맞춰서 레벨과 수업을 정해 주시는 것 같아서 한달이나 단기간동안 연수를 목적으로 온 사람들 이라면 최대로 학교수업을 즐길 수 있었지만 진지하게 영어공부를 원하는 사람들이나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좀 더 체계적인 레벨 분류가 필요해 보였다.

 

*1주차

대체적으로 선생님들은 굉장히 친절했다. 캐나다사람들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인종차별도 없었고 각 국에서 온 학생들도 무리 짓는 일 많이 없이 모두에게 열려있는 것 같았다.

전형적인 한국의 학원처럼 젊은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학생들이랑 소통도 원활했고 담당선생님이 아니 었어도 다가가기 좋았다.

A1레벨을 받아서 오전에는 English for Academy 수업을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하는 친구들이 대다수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영어 공부하는데 정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몇 일간은 간단한 자기소개 후에 대체적인 타임라인을 안내 받았고 서로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다른 친구들은 전 레벨부터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이 많았고 내가 유일한 뉴페이스였지만 선생님과 반 친구들과 친해지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수업은 전반적으로 학업에서 쓰이는 표현들과 단어들 위주로 공부했으며 15명이나 되는 반인데도 불구하고 한 명 한 명 피드백도 잘해주셨다. 수업구성과 시간에 따른 진행도 매끄러웠고 허투루 낭비하는 시간없이 만족스러웠다.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엑티비티도 섞어주시고 게임이라던지 동영상이라던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하여 세 시간이 되는 시간이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갔으며 매일은 아니었지만 적당한양의 숙제를 주셨다.

학교에서는 Only English speaking policy 가 있었는데, 오래 학원을 다닌 친구들 사이에서는 종종 모국어를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으나 대부분 신나서 영어로 막 떠들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한국인비중이 무시 못할 정도로 꽤 커서, 가끔 여기가 한국학원인가 아니면 캐나다가 맞나 싶을 때가 있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일단 수업시간이 되면 선생님도 그러한 문제를 알고 계셔서 그러셨는지 적절하게 한국인들을 다른 그룹으로 묶어주시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았다.

 

 

*2주차

매주월요일마다 퀴즈를 보는데 전 주에 배운 것 들을 복습할수 있어서 좋았다,

외국에서 고등학교부터 대학을 졸업한 나로써는 한국의 시험방식보다는 외국의 퀴즈방식이 더 익숙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공부하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은근한 승부욕이 생겼다.

그런데 에세이문제에서는 정확히 어떠한 기준으로 평가를 하는건지 세부항목별로 계산해 줬으면 었다. 15점만점에 12점을받았는데 어느 부분이 부족한 것 인지 1대1로 찾아가서 물어보지 않으면 잘 모르고 넘어갈뻔했다.

오후수업을 원래 한 단계 낮은 레벨인 I4학생들과 함께 Vocabulary 수업을 들었는데 선생님이나 반 친구들에 대한 만족도는 비슷했으나 너무 쉬운 내용을 배우다 보니 루즈해진 느낌이어서 오후수업을 변경했다.

매 학기 첫 번째 목요일마다 반 변경을 할 수 있었는데 변경절차가 까다로울까봐 귀찮았었는데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변경해주셔서 당황했으나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오전수업에서는 거의 문법적인 부분이나 단어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오후에는 discussion을 하고싶다고 하자, 그룹이냐 개인이냐에 따라서 international current event를 추천해주셨다. 새로 바꾼 수업은 훨씬 더 영어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다양한나라친구들하고 현재 시사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어서 진짜 유익한 코스였다.

ILSC가 선생님들께 과목을 배정해 줄 때에 선생님들 특성에 따라서 나누는지는 모르겠으나, 오후에 수업하시는 선생님은 오전선생님보다 활발하시기도 하고 스피킹 할 때마다 놀라운 속도로 나의 문법적인 실수를 캐치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중간에, 홈스테이에 문제가 있어서 다른 곳으로 변경을 했었는데, 어드바이저분도 되게 친절하게 힘든 거 있으면 상담하라고 해주시고 중간에서 조정역할도 잘해주셔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되게 친언니 같은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 번호 물어볼 뻔 했다.

그렇지 않아도 외국에 오래 나가 있는 건 처음이라 슬슬 외로워지기 시작했었는데 힘든 거 있으면 말하라고 하셨을 때 감동 이였고 ILSC가 학생복지에도 참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3주차

방과후에 참여할 수 있는 학교 액티비티는 한달 주기로 꽤 다채롭게 짜여 있는 것 같았다. 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하이킹을 많이 갔었는데, 무엇보다 금액도 많이 비싸지 않았고, 기부금으로 좋은 마음에 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지역을 돌아볼 때에 혼자 다니는 것 보다 여러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니까 영어도 계속 사용할 수 있었고 또 가이드도 해 주셔서 길잃을 걱정도 없고 같은 수업을 듣지 않는 친구라도 오고 가며 인사할 수 있는 친구들이 많이 생겨서 개인적으로는 참 만족스러웠다. 특히 봉사활동 하는 게 정말 좋았는데, 그냥 왔더라면 할 수 없었던 문화적 교류를 하게 해주셔서 참 좋았다.

매주 월요일이 돌아올 때 마다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왔는데, 여름방학시즌이라서 그런지 한 반에 학생 수가 꽤 늘었다. 학생 수에 비해서 교실도 좁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던 것 같고 새로운 사람들을 더 만나는 것을 좋았지만 학생 수가 늘어난 만큼 수업에 참여도가 줄어들게 되어서 첫 주만큼 재미는 없었던 것 같다.

 

 

 

*4주차

마지막 주에는 여태까지 배운 것에 대한 복습과 새로운 목표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주로 가졌었다. 제공되는 교재 말고 TED동영상을 활용해서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진행되는 스피킹 시험도 참신했고,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입학 전에 준비하는 데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식이었다.

시험도 뻔히 암기해서 보는 시험이 아니라 배운 것을 이해한 후에 활용하여 풀 수 있는 문제라서 파이널 EXIT 테스트라는 것에 적합한 난이도었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객관적인 평가와 각자의 취약점과 강점을 고루 평가해주셔서 오히려 한 달 수강후에 테스트를 통해 결정되는 레벨이 본인의 진짜 레벨 같다는 생각을 했다. 총 점수는 한 달 동안 선생님이 학생 개개인을 평가한 것과 파이널 테스트, 개인이 목표하는 바를 합산해서 균등하게 평가되었고 1대1 면담을 통해서 다음 수강반과 총 평을 들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학생들 대부분이 오래된 수강생이어서 그런지 딱히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지 않는 마지막 주에는 출석률이 좋지가 않았는데 그걸 방지할만한 수단이 없었다는 점이다.

단순히 공부하고 언어를 학습하는 학교라기보다는 대학에서 필요한 자기주도적 태도를 훈련하고 다양한 문화를 주고받으며 언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본인의 목표를 재검토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처음에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하기 전 환경에 스스로를 노출시키자는 가벼운 생각보다는 많은 것을 얻고 배워간 연수였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조금 더 오래 공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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