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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후기
조기유학 후기

영국 [영국조기유학] 조기유학 체험담_옥스퍼드대학교(Oxford University)

만약 아이가 영국 학교에서 적응도 잘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좋은 대학으로 진학해 영국에서 직장까지 가지게 되었다면 이것이 바로 성공적인 조기유학이 아닐까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화학 전공으로 BA와 MA를 마치고 런던의 PWC에서 회계사로 일을 시작하게 된 이동완 선생님. 런던유학닷컴 LBS어학원에서 한동안 영어를 가르쳐주셨다. PWC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잠시 귀국한 이동완 선생님을 만나 체험한 조기유학의 이모저모를 들어보았다.
 
 
언제 영국유학을 시작했나 유학을 결심하게 된 동기나 배경이 있다면
이동완선생님(이하 ‘이’) : 정확하게 1996년 8월 6일 날 영국에 도착했다. 그 때가 초등학교 6학년 여름 방학이었다. 나보다 6개월 일찍 유학을 시작한 누나를 보러 95년 겨울, 영국에 왔다가 ‘나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물론 어머니의 권유도 있었고…
 
 
어린 나이에 영국에 가게 되었는데, 기분이 어땠는지 처음 학교에 도착해서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부정적인 느낌은 아니었는데, 굉장히 낯설었다. 유학 와서 좋긴 좋은데, 내가 외계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완전 달랐다. 피부색과 언어도 달라서 나도 아이들이 어렵고, 아이들도 나를 어려워하고… 그러나 아이들이랑 얘기가 좀 통하고 나니까 아이들이 다 착하고 잘 해 주기 시작했다. 그 나이 때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도 없었고, 다들 더 잘해 주고 가르쳐 주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집에 초대해 준 친구도 있고 같이 놀러 가기도 하고 지금도 기억나는 고마운 친구가 참 많다.
 
 
유학 가기 전에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면 특히 영어는 따로 준비했나
문법책을 사서 한 1주일 공부하고 갔을 정도로 거의 준비가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많이 불안해 하셨다. 입학시험 없이 학교성적표, 상장만 준비해서 곧장 영국 학교에 입학했다.
 
첫 1년은 Bloxham school을 다녔는데, 특별히 이 학교를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있었는지
어머니의 친구 한 분이 영국에 계셨다. 미국은 한국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부모님이 싫어 하셨고, 그 친구 분이 가디언도 해 준다고 하셔서 가까운 곳으로 학교를 정했다.
 
 
조기 유학 당시 어떤 것이 가장 힘들었는지
첫해 한, 두 학기엔 영어가 전혀 안 되서 수업을 들어도 전혀 이해가 안 됐다.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러나 어린 나이지만 개인적으로 끈기가 있었고 쉽게 포기를 하지 않는 기질이라 시간이 좀 지나면서 점차 적응해 나갔다.
 
 
공부는 어떤 식으로 했나
나의 경우 감사하게도 교회에서 알게 된 분으로부터 학습지도를 받았다. 당시 옥스퍼드에서 박사과정 하시던 분인데, 처음 2년여 동안 과학, 수학 등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유학 간 지 3년 동안은 아예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대신 어머니가 방학 때 오셔서 함께 있어주셨다. 영국 아이들은 평소에 공부를 하지 않는 것 같은데 공부를 잘 한다. 따라서 외국인이 영국 아이들처럼 놀면 당연히 그들보다 뒤쳐진다.
15분, 30분 짜투리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숙제와 에세이 쓰고 그랬다. 우선 언어실력이 부족하고, 영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영국 아이들을 따라가려면 그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학기 중엔 학교 수업을 따라 가는 것 만해도 벅차니까, 방학기간 동안은 확실히 공부해야 한다. 여름방학 내내 하루에 9시간씩 공부하고 그랬었다. 기초는 어릴 때부터 다져 놔야 한다. (이 때 기반을 잡아 놓지 못한 사람들이 대학교에 와서도 수업을 못 따라가 과외를 받는 사람도 있다고... )
영어는 일단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조기유학은 ‘회화’가 문제가 아니라 ‘reading, writing’의 문제다. 나이 또래에 맞거나 그보다 쉬운 책이라도 많이 읽어야 영어를 가장 빠르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1년 뒤에 학교를 Rugby School로 옮겼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1년이 지나고서야 겨우 친구들도 사귀고 그래서 처음엔 학교를 옮기기 싫었는데 더 좋은 학교로 간다고 하길래 마음이 동했다. 학교를 방문했는데 훨씬 크고 시설도 좋아보였다. 그 후에 입학시험 준비도 열심히 했다. Reasoning도 매일 조금씩 공부하고… Bloxham에서 1년 만에 성적이 많이 오른 것을 보시고 레퍼런스를 잘 써 주신 것 같고, 럭비스쿨에 방문 했을 때는 사감 선생님이 매우 잘 봐 주신 것 같다. 좋은 학교라도 일단 자리가 있고 어느 정도 실력만 갖추면 입학이 가능하다.
럭비에서 합격점을 받고, 마지막 학기 블록섬에서 과학 선생님은 “이렇게 1년 만에 성적이 좋아지는 것 보면 나중에 옥스포드 가도 되겠다.”고 하신 것이 기억난다. 그렇다. 영국에서는 학생의 잠재력을 본다.
 
 
혹시 조기유학생활을 잘할 것 같은 아이들의 유형이 있다면
성격이 활발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사교성 있는 아이들, 스스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 아이들, 자기 혼자 모르는 것을 싫어하고, 누구에게 쉽게 지기 싫어하는 이런 아이들이라면 영국에 가서도 진짜 잘 할 거다. (웃음)
 
 
영국에서의 조기유학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우선 장점으로는 한국에서보다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자신이 잘하는 게 뭔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다.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고, A level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숙사 생활을 통해 다국적 친구들을 만나면서 영국문화 뿐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를 내다볼 수 있는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일찍이 부모님을 떠나 있으면서 독립심을 기를 수 있고(잘못될 경우, 이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음악, 운동, 미술 등 예체능과목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조기 유학을 보내시는 부모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의 경우, 부모님의 노력이 반 이상이었다. 재정적인 부분은 당연히 가장 크고, 처음 3년 동안 부모님이 서 로 떨어져서 아버님 혼자 한국에 계셨다. 적어도 방학 때는 부모님이 직접 오셔서 과외도 알아봐 주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 아버지는 편지와 카드를 거의 이틀에 한 번씩 보내주셨다. 학교 식당에서 점심 먹을 때 우편물을 전달 받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큰 격려와 위로가 됐던 것 같다. 부모님의 관심과 애정, 멀리 있어도 옆에 있는 것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신 것이 마음도 편안해지고 안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1996년 9월 Rioxham School에서 Year8으로 영국 유학 시작
1997년 Rugby School로 옮겨가 GCSE, A level을 마침
2002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화학 BA, 2005년 동대학원에서 MA
2006년 10월부터 런던에 있는 회계법인 PWC에서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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