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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캐나다) OCAD S M LEE_Jewelry design

S** 2026.04.16 조회 560

1. 포트폴리오 합격한 소감 한마디?

 

와~!! 이걸 쓰게 될 줄 몰랐습니다.

 

대학을 또 다니기에는 나이가 있어서, 마냥 이것만 하며 일상생활을 제쳐둔 채 포트폴리오에만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학원을 어쩔 수 없이 빠지는 날도 많고, 눈물 흘리는 날도 많아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시간적으로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는데, 선생님들께서 이해해 주시고 제가 계속 다닐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실 갑작스러운 일이 많아서 그림 그리러 학원에 오면 회피성으로 온 느낌이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학원을 어디 다닐까 정보를 찾기 시작할 때, edm 합격생들의 포트폴리오 소감이나 작품을 보고 ‘아, 이런 걸 하는구나’ 하고 어림잡을 수 있었는데, 혹시 제 글이 홈페이지에 게시되면 포폴을 처음 접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 포트폴리오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했나요?

 

원래 오래전부터 유학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정보를 얻으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찾아봤습니다.

 

주변에 유학을 갔거나 다녀온 사람은 있었지만, 미대를 간 경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보력이 0%였습니다. 아예 몰랐습니다. 막상 마음 먹고 준비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뭐부터 해야 할까? 하나부터 열 까지를 알아봐야 하니 마음만 복잡해져 갔습니다. 제로인 상태에서 유학박람회를 가도, 인터넷을 찾아봐도 감도 안 잡히고 제대로 된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원래 만들었던 기존 작품 포트폴리오로만 조금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회화적인 요소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림을 그리려면 준비하는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나는 뭘 해야 하지..? 하다가 학원을 찾아보고, ‘일단 한 달은 다녀보고 생각하자’라는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한 일주일을 다니다 보니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생각하는 방법이나 방향이 입시와 달라 학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계속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edm포트폴리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첫째로, 처음 정보를 접하게 되는 게 인터넷인데, 홈페이지에 가장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학원 중에서도 어떤 전공 선생님이 있는지(제 전공 혹은 비슷한 전공을 한 선생님이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전공이 산업디자인이자 공예 부분이어서, 기존 작품의 만드는 과정이나 방법을 이해해 주시는 분이 있어야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잡아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로,  분류별로 보여지는 작품이 나눠져 있는지, 합격생에게서 보이는 작품의 완성도, 인터뷰 등도 찾아보았습니다.

셋째로, 단순하게 가장 크고 수강생이 많은 곳이 제가 볼 수 있는 예시도 많을 거라 생각해서 찾아갔습니다. 선생님들도 많으면 유학을 다녀온 분들이기에 다른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4. 포트폴리오 준비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사실적인 것을 만드는 공예 전공이었어서, 계속 만드는 과정부터 생각하다 보니 실물을 만들고 실제 재료나 눈에 보이는 제품을 구현하는 사실적인 방법을 떠올리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반대인 추상적인 것을 떠올리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처음 시작한  3D 입체 작업부터 이해가 안 갔고, 추상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분명 다양한 예시를 보여주셨는데도, 저와 관련지어 제 주변의 경험에서 오는 재미있는 요소를 찾아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게 오히려 어렵게만 느껴졌고, 추상적인 생각 자체가 힘들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아이디어를 가져와야 하나?, 추상적인 건 도대체 뭔가?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었습니다. 정말 모든 선생님이 아이디어를 짤 수 있도록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와 구석에 숨겨져 있는 생각을 다 끄집어내 주십니다. 그래서 그냥 사소한 일상생활을 글로 써보고 그림도 합쳐보다 보니 아이디어가 짜졌습니다.

예를 들면, 실제로 저는 “아침에 지하철 타고 오는 게 너무 힘들었다. 난 분명 샤워하고 나오는데, 지하철에서 땀을 뻘뻘 흘리다 보니 옷에서 냄새도 나고 찝찝했다. 그냥 차라리 지하철이 시원한 물속의 어항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소 생각인데, 선생님은 이걸 캐치 해서 그려보자고 하신 뒤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상화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인물화를 그리는 작업이 많아 어려웠습니다.

 

5.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작품 전부 대충 한 게 없지만,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My Own Little Secret Room”입니다. 가장 처음 그리는 상상화라 아이디어 단계부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재작년에 가족과 다녀온 이탈리아 여행에서 느꼈던 평화롭고 포근한 감정이 기억에 오래 남아 있었는데, 작년에 이 그림을 그릴 시기가 개인적으로 힘든 때라 그곳으로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행복했던 이탈리아 여행의 순간으로 순간이동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일상적인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린 그림이 “My Own Little Secret Room”인데, 아이디어도 그림의 완성도도 가장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그림을 그리고 완성되어가는 과정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6. 앞으로 진학할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학교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공에 맞춰 진학하고자 처음부터 OCAD와 조지 브라운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공의 전문성이나 시간적인 면을 고려해 조지 브라운에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그림 작업을 마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전, 캐나다에서 조지 브라운 대학에 다니는 분으로부터 제 전공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방향을 틀어 OCAD에 맞춰 바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의 장점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4년제 대학이라 혹시 모를 영주권을 받는 데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 정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개인적인 일로 바쁘고 체력도 부족해서 영어 공부를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상태라,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학교에 갈 실감이 아직 안 납니다ㅎ.

그래서 영어 공부는 평소에 조금씩 해두거나,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뒤에 그림에 집중하고 다시 이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후회하지 않으려면요.ㅎㅎ

 

7. edm포트폴리오의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학원이 제가 사는 곳에서 멀어 오고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학원 자체는 장점밖에 없습니다.

일단 3D 아트 작업은 집에 가져가서 하기 어려운데,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때까지 그 제작 과정과 완성품이 또 다른 학생들의 작품과 함께 내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무슨 재료를 쓰고 어떤 것을 구현했는지에 대한 훌륭한 예시가 됩니다.

그리고 단 한 분도 대충 넘어가는 선생님 없이 모든 분이 정말 꼼꼼하십니다. 그저 선생님들을 믿고 제가 할 수 있는 준비만 하면 되니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마음 자체가 편했습니다. 한 번은 슬쩍 대충 넘어가려다 들킨 적도 있는데ㅋㅋ, 덕분에 모든 작품을 허투루 완성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제일 큰 장점은 아무래도 규모가 크고 학생이 많다 보니, 다양한 전공 분야로 진학한 사람들이 무엇을 만들고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한 많은 예시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홈페이지에 없는 다른 예시들까지 보여주시는데, 이건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는 엄청난 정보이자 포폴을 만드는 확실한 방향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주제를 주고 거기에 맞춰 생각하는 한국의 입시와는 조금 다릅니다. 본인의 생각이나 전공에 관련된 추상적인 작업이 많다 보니, 우선 그림 아이디어부터 떠올린 후에 나중에 주제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혹시 그림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게 막막하다면, 저는 아이디어와 관련된 사진들을 찾아 콜라주를 해보며 시각화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컴퓨터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과정은 제가 경험이 있어서 비교적 수월했지만,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업하면서 틈틈이 관련 사진들을 찾아 미리 저장해 두시고, 제작 과정 중에 드는 생각이나 스케치도 그때그때 기록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모든 과정을 조금씩이라도 기록해 두면 나중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훨씬 수월해집니다. 특히 3D 입체 작품의 경우, 중간 과정을 사진으로 많이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작품 설명을 쓸 때 아이디어는 온전히 본인의 것이어야 하지만, 문장을 좀 더 매끄럽게 다듬고 싶다면 AI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인의 작업을 학교가서도 계속 이어가야 하기에 AI에 너무 의존하기보다는 꼭 아이디어는 본인 것으로, 그 본래의 의도를 잘 전달만 하는 도구로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원 오기 전에 전공을 먼저 고민해 보시고, 학교도 두 군데 정도는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상황이 바뀌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운좋게 방향을 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하시다 잘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선생님께 여쭤보세요. 저를 포함해 추상적인 사고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방향을 잘 잡아주실 테니, 피드백을 충분히 받으실 수 있도록 숙제를 잘 해오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진짜 마지막으로..영어공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