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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재학생 유학후기" 영국 학부 (London College of Fashion/ BA (Hons) Fashion Design Technology: Menswear)_최O연 학생

2025.05.29 조회 248

Q.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생때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며 다양한 입학 설명회를 다녔었다. 그러던 중 당시 1지망 이었던 경희대 국제 또한 유학 지원, fit같은 해외 학교와의 커넥션을 가장 큰 장점중 하나로 뽑는 것, 에스모드 서울 의 교육 프로세스가 다른 한국 학교들과 꽤 다르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유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영국보단 미국 쪽 학교들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당시 키드 슈퍼 디렉터 콜름 딜레인 같은 신진 디자이너, 혹은 퍼렐 윌리엄스 같은 아이콘이 더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edm 이랑 상담을 하면서 듣고 직접 알아 볼수록 금액적인 차이와 교육 프로세스의 창의성, 출신 디자이너들의 면모 등을 보았을때 영국이 더 좋은 선택이라는 확신이 생겼고, 그 이후로 영국 학교 유학을 준비 하기 시작했다.

 

Q. 현재 유학중인 국가, 학교,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Lvmh Prize나 패션 위크 에서 새로운 디자이너 의 비율 등을 봤을 때, 당시 영국이 좀 더 많았다. 영국이 가장 근본 있는 동시에 꾸준한 패션 강국이라는 생각이 평소에도 있었다. 특히 Paolo Carzana라는 디자이너 영향을 많이 받았다. 텍스처를 만들어내고 색깔과 융합하는 방식을 보고 더욱 그의 출신이 영국(BA 웨스트 민스터 MA UAL)이라는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Lcf 가 그중 가장 상업적인 부분과 창의성이 잘 섞인 학교라는것을 졸업쇼들을 찾아보며 알게 되었고, 그중에서도 menswear같이 패턴 메이킹 중심의 과에 큰 흥미를 가졌다. 내가 입을 옷을 디자인 하는 느낌도 들고, 개인적으로 womenswear의 스트럭쳐 나 비교적 예술적인 느낌도 좋지만 디테일, 실루엣 등 맨즈웨어의 비교적 정제된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Lcf 에서 최근 가장 성공한 디자이너인 Jonathan Anderson이 맨즈웨어 출신인것도 내가 이 과를 선망하는 계기가 되었다.

 

Q. edm아트유학과 지원 준비를 함께 하셨는데, 어떤 도움을 받으셨었나요?

Edm은 내가 Foundation 코스를 준비할 때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당시 입학 설명회들로 유학에 대해 약간의 정보만 있었을 뿐, 어떤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지 감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페이지 레이아웃, 마네킹 드레이핑 기법 중심의 3d 메이킹 방식 등 기초를 다질 수 있게 이끌어 주었다. 또한 매니저 선생님이 따로 비자 CAS 나 서류작업을 도와 드린 것도 너무 편리 했다. 이는 훗날 혼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이를 통해 LCF MENSWEAR, WESTMINSTER 및 IFM Ba 코스들을 합격하는데도 초석이 되는 기술들이었다.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아무래도 스케치북을 이용한 피지컬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었는데, 지원 준비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하우 뿐 아니라 레이아웃 기초, 자신만의 디자인 프로세스 만들기를 가르친 것이 내 기술이 되었다.

 

 

Q. 지원준비를 할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사실 foundation 코스 당시에는 엄청난 노하우라기 보단 그냥 선생님 의견을 듣고 조율하면서 해 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일단 드로잉이나 패션 메이킹 능력이 좋을 필요는 없지만, 무조건 자기 개성이 포트폴리오 안에서 확실히 보여야 한다. 영국 선생님 들은 새로운 것, 자기 만의 어떤것을 보길 원한다. 그게 옷이던 그림이던 자기가 쓰는 특정 재료나 스케치북 레이아웃 구도, 원단 같은것이던 뭐든 있으면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한다. 난 오히려 한국 미대 입시를 해서, 초반에 틀을 벗어나 다양한 스타일 연구 하는데 힘이 들었던것도 같다. 그리고 주위에서 다양한 학교를 붙은 사람을 보면 모두 페이지 레이아웃이나 감성을 학교에 맞춰 살짝씩 변형한다, 나또한 Ba 준비 하면서는 그렇게 했다. 시간이 있다면 무조건 학교에 따라 분위기를 캐치하고 그 스타일을 개성에 맞춰 쓰는것을 추천한다.

 

Q. 재학중인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한국 대학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르치는 프로세스 자체도 차이가 있지만, 대표적인건 준비 과정 그 자체다. 내가 입시를 할 당시 한국 대학과 영국 대학을 같이 준비 했는데, 그때 한국에서 포트폴리오 를 보는 패션 학과가 경희대 국제 정도만 있었다. 심지어 T.O도 적어서 사실상 소묘같은 입시 실기 실력, 성적등을 챙기고 오히려 중요한 옷을 만들지는 못했다. 그러나 영국 입시에서는 실제로 컨셉과 연결되는 디자인 을 하는 법, 옷을 만드는 법을 배워야 퀄리티 있는 포트폴리오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선생님들과 대화하며 공부하고 고민했고, 결론적으로 이게 훨씬 더 도움이 되는 입시 과정이라 느꼈다. 또한, 한국 대학 에 비해서 훨씬 더 아이디어, 창의성이 상업성보다 중요시 된다.심지어 초반에는 패션 디자인 뿐 아니라 미디어, 비즈니스 등 다 배우는데, 그 안에서도 선생님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건 결국 내 색깔과 아이디어가 얼마냐 보이나 이다. 이는 처음에는 이상하거나 자기 옷이 이쁘지 않게 느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하다 보면 자기 색깔이 시간이 지날수록 뚜렷해 지고, 마지막 학기 때 내 학과특징에 맞춰 상업적인 옷을 구상하고 만들 때에도 내 고유색이 나오게 유도한다는 점이 훨씬 좋게 다가왔다. 실제로 서로의 작업중인 포트폴리오를 보고 선생님들과 이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수업이 진행되는 날이 많은데, 마지막에는 포트폴리오 레이아웃, 가먼트, 드로잉만 봐도 누가 만든 건지 바로 느껴질 정도로 서로의 특징이 뚜렷해진것을 알수 있었다. 파운데이션 코스 졸업을 앞둔 지금, 결국 UAL은 자기 자신을 좀더 뚜렷하게 만드는데 초점을 둔 학교라는 생각을 한다.

 

 

Q. 수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처음 해외에서 살고 공부하는 거라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영어 문제가 있는데, 아무리 아이엘츠 요건을 맞춰 가도 영국 같이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사는 나라에서는 웬만하면 인종들끼리 발음, 액센트를 주는 포인트 등이 상당히 달라서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영국인들 영어에 익숙해져도 인도인등 2-3개의 인종의 영어까지 인지 하는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그런 식으로 초반에 학교에서 고생하다 보면 향수병이 오기도 한다. 아플때 친구가 케어 해준다 한들 어차피 부모님도 없고 초반에는 영국에 뭐가 무슨 약인지도 몰라서 제대로 사지도 못하고 살다 보면 좀 힘들때가 찾아온다. 개인적으로는 4개월 정도 힘들었는데, 3개월 차에 적응이 거의 됐다가 방학때 한국에 간 이후로 1개월 정도 다시 고생했다. 그냥 초반에는 영국에 있을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영어 실력이나 익숙치 않은 환경탓에 자기 만의 인프라 구축에 처음에 힘을 많이 쓰게 된다. 과제를 하려면 필요한 원단, 종이 등이 있는데 이상하게도 학교 매장이 더 비싸서 다른 곳들을 다니며 찾아 보기도 하고, 파운데이션 코스 속에 있는 한국인들도 어차피 다 처음 겪는 분들이라 서로 고생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선배들을 많이 찾아보고 친해진 다음 영국에 갔으면 훨씬더 좋았을 것이다.그러나, 파운데이션 코스에 포트폴리오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합격 했다는것은 수업 중에 너무 못하진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 생각한다. 선생님들이 어떤 과제를 대충한다고 쓴소리 하시는 경우는 있지만 열심히 했는데 작업물이 마음에 안든다고 뭐라 하시진 않는다. 최대한 존중하는 분위기가 있기에 예상외로 작업물 때문에 혼이 나거나 한적은 없었다.

 

Q. 학교 주변의 생활환경은 어떤가요? (생활비, 교통, 음식, 문화생활, 기숙사 등)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보다 삶의 질 자체는 더 떨어진다. 브렉시트 이후로 물가가 계속 올라서 생활비도 꽤 써야 하고, subway 비용도 한국 보다 훨씬 높다. 돈을 아끼려고 음식을 그냥 만들어 먹는 편인데, 과제 하다 보면 밥 먹는데 시간을 많이 쏟기는 쉽지 않아 밥도 대충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확실한건 문화 생활 측면애서는 한국이 비교가 안된다. 영국애는 무료인 데도 최소한 3번은 가야 어느정도 다 볼수 있는 말도 안되게 큰 박물관, 미술관등이 정말 많다. 대표적으로 대영 박물관, 테이트 모던도 LCF 에서 지하철 타고 30분 이내 거리에 있어서 시간이 나면 언제던 가서 연구하고 구경하곤 한다. 그리고 도버 스트릿 마켓, 최근 키코와 Paolo Carzana의 샘플 세일 이벤트등 특히 패션에 관련된 이벤트들이 많아 의복에 대해 배우기에는 굉장히 좋은 곳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Q.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느낌 문화 차이나 예상 못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영국의 기숙사에 처음 간 날에 외국 친구들이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서로 대화를 하고 나에게도 어디서 왔냐, 과가 뭐냐 같은 이런저런 질문을 하거나 이름을 묻곤 했다. 한국 같이 조금은 경직되고 어색한 분위기 일줄 알았는데, 막상 학기 시작 일주일 전임에도 생각 보다 분위기가 편하고 서로 크게 경계심이 없는거 같아서 꽤 신기 했다. 특히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던 중국계 친구와 꽤 대화를 하게 되었고,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오히려 한국 같이 천천히 친해 지기 보단 처음 몇주간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고 그 이후에 친해진 친구들이랑만 친해지는 느낌이었다. 덧붙여서, 인간 군상 자체가 훨씬 다양했다. 과 특성 때문에 동성애자 친구들도 많이 봤는데 꽤 좋은 경험 이었다.

 

 

Q. 유학을 결정하길 잘 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어요?

학교에 처음 가서 한건 2일 만에 팀 과제로 옷을 만들어 작은 패션쇼를 여는 것이었다. 우연찮게 팀 조장을 맡게 되었는데, 중국, 미국, 영국에서 온 처음 본 친구들과 협업 해 패션쇼에 설 옷을 만드는데 사실 부담이 꽤 컸다. 당시 설익은 영어 실력으로 서로 소통 하고 프린팅 할 사람, 모자 만들 사람, 옷 만들 사람(조장이기에 내가 이걸 맡았다.) 등을 정해 퀄리티가 엄청 좋진 않지만 결국 옷을 만들어냈다. 성황리에 쇼는 잘 마무리 되었고, 그 과정에서 1학기 교수님들과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작업을 하게 될지, 교수님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등 전체적인 학교 흐름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이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정말 잘 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Q. 유학 생활을 통해 스스로 가장 크게 변화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영국에서 공부만 한것이 아니라 삶을 1년 가까이 살아 봤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때에 비해서 확실히 독립성이 많이 올라갔다. 처음에는 슈퍼마켓에서 음식을 사는것도 무서워서 한국에서 사온 비타민으로 한끼를 그냥 떼우거나 비싸게 배달을 시켜먹는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무서움이 크게 있었는데, 향수병을 거쳐 이를 극복 하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변한거 같다. 원래는 도전하는데 두려웠을 것들도 이제는 큰 무서움 없이 하곤 한다. 특히 파운데이션 코스임에도 한번 스타일리스트로 일할 기회가 생겼었다는데, 업계사람들과 대화도 해보고, 스튜디오도 가보고, 앨범 컨셉에 맞는 옷을 인스타 그램 등을 통해 찾으면서 고군 분투 했던 경험이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한 영국에서 처음을 생각해보면 영어로서나 디자이너 지망생으로서 확실히 성장한게 느껴져 뿌듯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Q. 현재 과정 이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 당신이 꿈꾸는 미래에 유학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일단 BA를 어디로 갈지 정해야 한다. 합격한 3군데의 학교 모두 각자의 장점이 있기에 많은 부분을 생각해서 선택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이번 3개월간의 방학 동안 한국에서도 일을 하고 싶다. 영국에서의 스타일리스트 경험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그 잠깐의 일로 많은 패션 종사자들을 알게 된것을 보고 결국 일을 많이 하는게 디자이너 로서 무조건 좋을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3달밖에 시간이 없기에 그 일이 편집샵 직원이던 스타트업 인턴쉽이던 무조건 할 생각이다. 그 후에는 유럽에서 최대한 일을 오래 하고 싶다. LCF 파운데이션을 선택한 이유도 LCF가 취업이 비교적 잘된다는 이점을 알아서 였다. 최대한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28살에서 30살 근처에 아주 작게 브랜드를 시작해 꾸준히 원하는 디자인을 하면서 살고 싶다.

 

Q.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일단 영국 유학을 결정 하는데는 사실상 포트폴리오가 거의 전부다. 특히 영국 대부분의 학교는 작품 그자체 보다도 디자인을 만드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파이널 가먼트에만 힘을 쏟기 보단 시간을 들여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게 중요하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실수 하는것이, 실패한 3D 디벨롭이나 (미적으로) 아이디어들을 그냥 지우고 완벽하게 포트폴리오를 만드려고 한다. 나도 그렇게 하려 했으나 파운데이션 코스를 이수하며 느낀것은 주제만 잘 보인다면 오히려 실수를 어느정도 거듭하며 자신의 색깔을 찾고 나아가는게 훨씬 교수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대학교를 정할때(특히 Ba코스에서는) 가급적 지원할 과를 통일 하는게 좋은거 같다. 1Granary만 보더라도 맨즈웨어과와 FDC과는 제질, 추구하는 방향등이 정말 아예 다른데, 가끔 다 넣어보는 친구들이 있다. 이는 잘못하면 학교에게 그닥 좋지않은 인상을 줄수도 있을 뿐 아니라 둘의 특징을 다 살리려 하다가 포트폴리오가 뒤죽박죽이 되는 경우도 있다. 주위에 입시에 성공했다 할 친구들은 전부 하나의 과에 집중해 그 과의 색이 진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특징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특정 학교에 집착하고 재수를 할 필요는 없다. 물론 특정 학교가 꿈이라 재수를 한다하면 당연히 존중할 부분이다. 하지만 영국 UAL에서 유명한 두학교 CSM과 LCF를 지원하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한곳에만 붙는다. 그리고 붙는 이유는 그 학생의 색깔이 특정 학교의 컨셉과 더 맞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자기 색깔, 선호하는 방향을 바꾸면서 까지 어떤 특정 학교들에 합격 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옳지 않다 생각한다. 학교 타이틀 보다 자신의 포트폴리오 자체 의 수준이 더 중요하다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