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부터 단순히 미대를 가는 것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세상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었어요. 한국에서의 미술 교육은 너무 입시 위주라고 느껴졌고, 저는 그보다 더 자유롭고 실험적인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었습니다. 해외 유학은 저에게 그런 기회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어요. 예술을 단지 ‘그림 그리는 기술’이 아니라 ‘자기표현’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Q. 현재 유학중인 국가, 학교,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할 예정이에요. 미국은 전통적으로 예술과 디자인 교육이 강하고, 특히 RISD는 실험적이고 개성 강한 작업을 존중하는 가장 유명한 아트스쿨로 유명해요. 저는 단지 상업적인 그래픽디자인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나 자기표현을 담은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었고, 그런 저에게 RISD는 가장 맞는 학교라고 생각되어 선택하게 되었어요.

Q. edm아트유학과 지원 준비를 함께 하셨는데, 어떤 도움을 받으셨었나요?
저는 포트폴리오를 처음 준비할 때 너무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해서 막막했어요. 그치만 edm에서는 포트폴리오 구성뿐 아니라, 스토리라인 짜는 것, 학교별 성향 분석, 자기소개서 첨삭까지 꼼꼼하게 도와주셨어요. 특히 제가 RISD처럼 콘셉트 중심 학교를 목표로 한다고 했을 때, 그에 맞는 과제 구성과 조언을 주신 점이 정말 컸어요. 그냥 미술학원이랑은 확실히 달랐어요.
Q. 지원준비를 할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저는 제 포트폴리오에 ‘나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단순히 실력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제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지, 어떤 질문을 던지는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작업 위주로 구성했어요. 그리고 영어 실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자기소개서나 인터뷰 준비도 틈틈이 같이 했어요. 자기만의 강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해요.
Q. 재학중인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한국 대학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RISD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율성’이에요. 교수님들이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실험하게 도와주세요. 모든 과제가 열린 질문처럼 주어져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해석하고 만들어내야 해요. 그래서 매번 새롭고 도전적이에요. 한국 대학과 비교하면 평가 방식이나 커리큘럼이 훨씬 유연하고, 개성이나 컨셉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주변 친구들도 서로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자극을 많이 받아요.

Q. 수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명확한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었어요. 단순히 예쁘고 잘 만든 작업을 넘어서,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계속 설명해야 해요. 교수님과 친구들 앞에서 crit (작품 발표 후 피드백 받는 수업)을 할 때, 영어로 내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도 처음엔 정말 어렵고 두려웠어요. 또 RISD에서는 완성도보다 과정과 실험을 더 중요하게 봐서, 계속 실패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견디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런 경험이 결국 제 시야를 넓혀줬고, 디자인을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Q. 학교 주변의 생활환경은 어떤가요? (생활비, 교통, 음식, 문화생활, 기숙사 등)
RISD가 있는 프로비던스는 미국 동부의 조용하고 안전한 소도시예요. 생활비는 뉴욕이나 보스턴보다 확실히 저렴한 편이지만, 당일치기로 두 도시 모두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위치가 좋아요. 기숙사는 아늑하고 깔끔하며, 학교 건물들이 모두 가까이 모여 있어 걸어서 이동하기 편리해요. 음식은 자랑할 만한 부분 중 하나예요. 학식이 정말 맛있어서, 옆 학교 학생들도 RISD 식당에 자주 먹으러 올 정도예요. 브라운대학교와 함께 있는 도시라 문화적으로도 젊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가득해요. 작은 도시지만 예술과 아이디어로 꽉 차 있어요.
Q.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느낌 문화 차이나 예상 못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말할 때 망설이지 않고 아주 솔직해요. 수업 중에도 교수님이 틀릴 수 있다는 분위기고, 학생들이 질문도 많이 해요. 처음엔 이게 낯설고 무례하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런 문화 덕분에 저도 제 의견을 말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지내다 보니, 한국에서 당연했던 기준들이 다른 곳에선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Q. 유학을 결정하길 잘 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어요?
RISD에서 첫 크리틱을 끝내고 교수님이 “You have a very clear voice”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감동이었어요. 영어도 완벽하지 않고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제 시선과 생각이 전달됐다는 게 너무 벅찼어요. 그 순간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고, 유학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어요. 내가 만든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이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말 멋졌어요.
Q. 유학 생활을 통해 스스로 가장 크게 변화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유학 초반에는 주변과 비교하면서 자존감이 많이 흔들렸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 스타일과 속도를 믿는 법을 배웠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어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작업을 하고 싶은지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타인의 시선보다 나만의 기준으로 움직이려 해요. 자기 자신을 지지하는 힘이 생겼어요.
Q. 현재 과정 이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당신이 꿈꾸는 미래에 유학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
RISD에서 그래픽디자인 학사를 마친 후, 영상 기반 디자인이나 전시 기획 쪽으로 확장하고 싶어요. 특히 디지털과 인쇄물, 공간을 넘나드는 ‘서사적 디자인’을 공부해보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미국에서 인턴이나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경험해보고, 나중에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작가와 기획자의 정체성을 함께 갖고 작업하고 싶어요.
Q.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자신만의 리듬을 꼭 지키세요. 유학은 혼자 견뎌야 하는 시간이 많고, 비교하게 되는 순간도 많아요. 그럴수록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내가 진짜 바라는 게 뭔지’를 자주 떠올려야 해요. 실력보다 중요한 건 진심이에요. 포트폴리오도 마찬가지예요. 멋있는 결과보다, 솔직한 태도와 끈기가 더 멀리 갑니다. 그리고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나의 시선’을 잃지 않는 거예요. 그게 곧 나만의 힘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