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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 SVA ($12,000 per year), Ringling ($12,000 per year), SCAD ($10,000 per year), CalArts SY Choi _ Animation BFA

S** 2025.03.12 조회 1324

1. 포트폴리오 합격한 소감 한마디?

너무 큰 일이라 그런지 실감이 안나서 첫 학교 합격했을 때는 ‘앗 합격했구나!’ 정도의 감상이었습니다. ㅎㅎ 두 번째 학교 합격부터 좀 실감이 나더라고요. Ringling 합격은 바로 메일로 공지가 오지 않고 “중요한 발표가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라” 라고 메일이 오길래 ‘떨어졌나...’ 하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갑자기 합격이라고 페이지에 폭죽 이펙트가 터졌습니다. 놀라서 30초 정도 소리지르다가 옆집에서 민원 전화가 왔습니다. (사과 드렸습니다.) 아니 바로 합격이라고 메일 주면 될 것을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한 장난을 치네요. 어쨌든 집안 어른들께 전화 돌리고 용돈도 좀 탔습니다. 사실 이게 제일 좋았어요.

 

 

2. 포트폴리오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했나요?

저는 원래 교환 학생을 목적으로 휴학한 6개월 정도만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려 했습니다. Edm 등록 시 제 목표는 10~15개 완성이었기에 열심히 9개 정도 그렸는데 어학 점수 때문에 토플을 봤더니 10문제 정도 찍은 게 다 맞아서 제가 받을 수 없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편입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이 되었고 눈 떠보니 혜수 쌤께 유학으로 전환한다고 말씀드리고 있었습니다. 이미 9개가 되어 있어서 그 때부터는 기간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즐겁게 그린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입시를 할 때는 한 번도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려서 대학에 간다는 발상을 못했는데 여기선 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즐거웠습니다. 그래도 힘들긴 해요.

 

 

3. edm포트폴리오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솔직하게 말하면 처음엔 가장 배너 노출이 잘 되는 프랜차이즈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노출이 잘 된다는 건 광고를 많이 한다는 거고 광고가 많은 건 그만큼 돈을 벌고 규모도 있기 때문이죠. 제 짧은 경험상 그런 학원은 웬만하면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미술학원은 가르치시는 선생님 별로 기복이 크지만 그 기복을 적게 줄이는 게 프랜차이즈 학원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매뉴얼이나 지침이 존재하고 선생님을 고용하는 기준도 좀 더 명확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edm을 선택했고 며칠 다녀보았는데 아주 잘 찍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제가 찍기 운이 좋네요.

 

 

4. 포트폴리오 준비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작품 면에서는 CALARTS에 제출할 저널 북이었고, 그 외의 면에서는 경제적인 걱정이었습니다. 저널 북은 기본기가 가장 적나라 하게 드러나는 제출물인 것 같습니다. 또 한권을 다 채워야 하기 때문에 굉장한 끈기가 요구됩니다. 한 장 한 장을 열심히 생각해서 그리지 말고 간단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매일 가볍게 그리는 게 더 작업물이 잘 나오는 것 같습니다. 크로키를 많이 하시길 권고하고 싶지만 저도 많이 안 해서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저널 북을 여러 장 해서 겸사겸사 손도 풀면 안 되려나요... 그냥 선생님 말을 잘 듣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전 일개 고졸입니다. 경제적인 걱정은 모든 학생이 상황이 다를 테니 할 말이 없습니다.

 

 

 

 

5.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지털 작업으로는 “갈라테이아 연작”, 실물 작품으로는 “세개의 고향” 입니다. 갈라테이아 연작은 제가 실제로 나중에 웹툰으로 연재하려 하는 아이디어라 정이 갑니다. 자전적인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부끄럽지만 결혼도 안 한 제 자식 같은 작품입니다. 세개의 고향은 단순히 그리면서 가장 즐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제가 이사를 다닌 지역의 직접 찍은 사진을 꼴라주 한 다음 아크릴화로 그렸습니다. 제 얼굴은 안 들어갔지만 자화상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아진 그림이었습니다.

 

 

6. 앞으로 진학할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학교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CALARTS 결과가 안 나와서 모르겠지만 지금 합격한 곳 중 가장 유력한 곳은 SCAD 와 RINGLING입니다. 그 중에서도 SCAD에 가고 싶습니다. 장학금 유형도 다양하고 굉장히 친절한 한인 어드바이저 분들이 계셔서 소통이 원활합니다. 또 제 최종적 목표가 웹툰 작가인데, 지원한 학교 중 SCAD만 sequential art 과가 있었기에 애니메이션보단 조금 더 제 직업과 밀접한 학교에서 연출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과를 나와 웹툰 작가를 하는 분들이 넘치기 때문에 이건 제 욕심입니다.

 

 

7. edm포트폴리오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선생님들 개개인의 역량이 매우 좋으십니다. 무언가 그리고 싶다는 아이디어만 뚜렷하다면 어떻게든 원하는 그림에 도달하게 만들어 주시는 분들입니다. 다만 아이디어 자체는 스스로 생각해야 합니다. 발상 면에서도 뛰어난 도움을 주시는 게 이 학원의 차별점이지만 결국 학생 본인이 원하는 것이 뚜렷해야 하더라고요. 공장 식으로 포트폴리오가 나오는 느낌은 아닌 학원이라 더더욱 개인의 발상이 중요합니다. Edm 은 제게 “없는 그림을 만들어주는 곳” 보다는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게 돕는 곳” 이었습니다.

 

 

8.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일단 합격을 해서 인터뷰를 쓰긴 하지만 이게 다른 학생의 지침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이라는 결과 안에서 실질적으로 환경, 노력, 운 중 어느 것이 비중이 높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요. 제가 보기엔 합격한 학생들도, 합격하지 않은 학생도, 준비하고 있는 학생도 다들 자기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문제로 고전하고 있었고 제가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그러니 남들이 뭐라고 하든 당신이 바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쭉 하십시오. 그럼 해봐야 4년 몸 담을 학교에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어떻게든 그림과 쭉 함께 살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어차피 남들 말 듣고 미술 하러 온 학생은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