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포트폴리오 합격한 소감 한마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얼떨떨한 느낌이 더 커요ㅎㅎ
앞으로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합격 시켜 주신 줄 알고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학업에 임할 계획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참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저에게 뭐 하나 더 도움 주시겠다는 일념 하나로 불철주야로 함께 고생해주셨던 모든 EDM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2. 포트폴리오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미술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미술에 대한 기초가 없는 상태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EDM에 계신 인테리어, 공예, 패션, 순수미술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신 선생님들께 기초를 차근차근 배우면서 여러 분야에 대한 기초를 잘 쌓을 수 있었던 것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면접에서 교수님께서 가장 많이 칭찬을 해주셨던 부분도 무대 디자인 뿐만 아니라 무대 의상이나 소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표현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의 취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EDM을 통해 강점이 된 셈이죠ㅎㅎ
3. 포트폴리오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했는지?
지난 6월부터 6개월 정도 준비했습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여러 작품들의 무대를 구상해야 되었던 터라 두 개의 프로젝트를 각각 다른 선생님들과 동시에 진행하게 되어 걱정이 많았는데요, 오히려 선생님 별로 전공도, 스타일도 다르셔서 다양한 시선으로 작품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종합예술인 공연을 전공으로 하다 보니 한 프로젝트에 하나의 작업물만 내기 보다는 주로 한 프로젝트에 어떤 작업들을 해볼 지 담당 선생님과 상의를 하고, 해당 작업의 분야에 따라 그 작업에 가장 적합한 선생님을 배정 받아 작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수업 스케줄을 짰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인지 짧은 시간 안에도 상당히 많은 작업물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4.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이유는?
가장 마지막에 진행했던 <하녀들>이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습니다. 프랑스 작가 장주네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연극의 무대를 만드는 작업이었는데요,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의 배경을 한국적으로 바꾸는 것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하게 된 MAIN TEXTURE는 자개였습니다. 한국의 멋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한옥이나 기와 등으로 무대를 꾸미기 보다는 나만의 방식으로 한국의 멋을 소화해보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고 주인공들의 상황과 자개의 특성에 공통점이 많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자개를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만만치가 않은 탓에 자개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TEXTURE를 찾는 실험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실험으로 많은 날을 허비하게 되면서 남들은 쉽게 가는 길을 나는 왜 이렇게 어렵게 가야 하나 싶어 괴로웠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실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일반 자개를 사용하는 것 보다 많은 실험과 리서치를 통해 새로운 TEXTURE를 만들어 무대에 사용했다는 점이 과정을 중요시 하는 영국 학교 측에서도 흥미롭게 보셨기 때문에 이 작품에 가장 애착이 가게 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작품을 끝내 완성해 냈다는 사실이 저에게 가장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5. 앞으로 진학할 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학교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저는 Wimbledon 외에 다른 학교를 지원하지 않을 정도로 Wimbledon 대학 진학만을 바랐습니다.
물론 Wimbledon의 전 세계적인 명성도 이 선택에 영향을 미쳤지만, Wimbledon을 가장 매력적으로 여겼던 이유는 바로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제가 다녔던 한국의 일반 연극영화과에는 보통 연기 전공과 연출 전공밖에 존재하지 않아 제대로 된 디자이너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연극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더 체계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공연을 올리고 싶다는 갈증이 많았고 공연에 관련된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여 하나의 완벽한 공연을 만들 수 있는 Wimbledon의 공연 제작 방식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무대를 만드는 것을 수업의 목표로 두지 않고 오랜 시간을 들여 많은 리서치와 실험을 바탕으로 훨씬 깊이 있는 무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는 Wimbledon의 교육방침도 학교를 선택하는 데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6.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양보다는 질로 승부하는 것! 이것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인 것 같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 하다보면 보통 시간의 압박으로 인해서 결과물을 빨리 내는 것에 집착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 요구하는 포트폴리오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이 결과물을 내기 위해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와 같은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리서치와 실험에 써서 더 좋은 질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 포트폴리오를 시작할 때 선생님께서 프로젝트 다섯 개 정도는 만드는 것이 좋다고 추천해주셨는데요, 정해진 시간에 최대의 퀄리티를 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양의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 보다 프로젝트마다 실험이나 분석, 다양한 관련 작업들로 깊이를 더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세 개만으로도 좋은 성과를 내는 기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유를 두고 많은 프로젝트를 깊이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저처럼 준비 기간이 짧으신 분들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꼭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7. edm아트유학 미술원의 장점은?
다양한 분야를 전공하신 선생님들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이 EDM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디자인을 전공하는 한 분에게 배우는 것 보다 오히려 각 선생님들의 스타일이나 전공을 접하면서 작품을 보는 눈이 훨씬 넓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각 분야의 기초를 배웠던 것이 후에 학교에 진학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벌써부터 든든합니다. EDM 선생님들께서는 항상 수업에서 작업에 대한 답을 알려주기 보다는 작품이 더 잘 될 수 있는 방향을 조언해주셨는데요, 함께 탐구해보고 고민해보는 과정에서 얻었던 많은 아이디어들이 작품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술에 답이 있다고 말하는 한국의 교육방식에 권태를 느끼던 저에게 EDM의 수업은 아주 새롭고 매력적으로 디가왔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학원에 가는 월요일이 기다려 질 정도였으니까요. 이 자리를 빌어서 저와 함께 즐겁게 작업 해주셨던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