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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학생 유학후기" 미국 학부 (Parsons School of Design / Communication Design BFA)_최O서 학생

2025.05.21 조회 164

 

1. 유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한국에서 미대 입시를 오래 준비했고 결국 진학까지 했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제적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엔 부모님께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잠시 외국에 나가려는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한국에서 어려웠던 환경과 다르게, 오히려 외국에서는 나 자신을 더 잘 이해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고, 그것이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 현재 유학중인 국가, 학교,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현재 미국 뉴욕에 위치한 Parsons School of Design에서 Communication Design을 전공하고 있어요. 이 전공이 STEM 분야에 포함되어 있어 실용성과 확장성이 높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었고, 졸업 후 취업까지 고려했을 때 미국이라는 환경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뉴욕은 디자인적 자극이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 속에서 창의력을 확장하기에 최적의 도시라고 느꼈어요.

 

 

3. edm아트유학과 지원 준비를 함께 하셨는데, 어떤 도움을 받으셨었나요?

 

 

edm 아트유학은 디자인을 어떻게 포트폴리오에 담을지부터 전체적인 흐름, 스토리 구성, 학교별 맞춤 전략까지 매우 체계적으로 도와주셨어요. 특히 제 생각을 시각적으로 효과 있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저는 검정고시 출신이라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았는데도 하나하나 빠짐없이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덕분에 불안했던 지원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고, 합격 가능성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4. 지원준비를 할 때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했던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저만의 노하우는 이야기하듯 작업하고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었어요. 각 작업에 담긴 감정의 흐름과 의도를 서사처럼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고, 결과물뿐 아니라 리서치와 실패 과정까지 함께 정리했어요. 또 하나는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바로 메모하며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었어요. 살면서 이렇게 정답 없이, 형식 없이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 순간을 저만의 기록으로 쌓아갔던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5. 재학중인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한국 대학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파슨스의 가장 큰 장점은 ‘정답 없는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에요. 단순히 예쁘고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내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작업을 했는가’, ‘너는 어떤 디자이너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스스로 탐색하게 해요. 교수님들은 학생의 감정, 철학, 시선을 존중하며 개별 피드백을 정말 깊이 있게 주시고, 학생들 역시 다양한 문화와 배경에서 온 만큼 시선이 매우 넓고 창의적이에요. 한국 대학이 주로 실무와 결과 중심이라면, 파슨스는 ‘나라는 사람의 언어’를 만드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경쟁보다는 자기 탐구와 표현이 중심이 되는 수업 분위기 또한 큰 차이점이에요.
 

 

 

6. 수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수업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단순히 영어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니라, 그로 인해 제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수업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아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았고, 특히 크리틱 시간은 늘 부담스러웠어요. 머릿속에는 하고 싶은 말이 가득한데 영어로 정리해 말하지 못하다 보니 참여하지 못하고, 제 디자인이 칭찬을 받아도 그에 대해 설명하거나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어요. 수업 시간에 손을 들고 싶은데 괜히 실수해서 피해가 될까 봐 망설이기도 했고요.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동시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이기도 했어요.

 

 

 

7. 학교 주변의 생활환경은 어떤가요? (생활비, 교통, 음식, 문화생활, 기숙사 등)

 

 

학교 주변은 교통이 편리하고 도보로 갈 수 있는 공원들도 많아 생활하기에 쾌적합니다. 기숙사는 깔끔하고 보안도 잘 되어 있어 만족스러웠어요. 코리아타운이 멀지 않아 한국 음식이나 생필품을 구하기도 수월했어요. 다만 뉴욕 물가가 워낙 높다 보니 예상보다 생활비가 많이 들고, 최대한 학교 밀플랜을 이용하고 외식보다는 직접 요리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에요. 문화생활의 기회는 많지만, 그만큼 비용도 고려해야 해요.

 

 

8.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느낌 문화 차이나 예상 못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문화적인 차이뿐만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인종차별도 적지 않게 경험했습니다. 의도치 않은 무례함이 종종 있었고, 예를 들어 제가 “really”라고 말했을 때 한국식 발음이 귀엽다며 이후로 계속 저를 이름 대신 ‘윌리’라고 부르거나, ‘김치’라고 놀리듯 부르는 경우도 있었어요. 영어로 말했음에도 음식점 직원이 중국어나 일본어로 인사하거나, 공원에서는 모르는 외국인이 갑자기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소리를 지른 적도 있었어요. 이런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자주 찾아와 충격이 컸고, 문화 차이뿐 아니라 차별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하게 됐습니다.

 

 

 

9. 유학을 결정하길 잘 했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어요?

 

 

유학을 결정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은 어느 날 문득 제가 변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느꼈을 때였어요. 예전 같으면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일들을 자연스럽게 해내고 있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기보다는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 나다운 선택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새로운 환경 속에서 도전하고, 표현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저 자신을 보며, 유학은 단순한 공부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10. 유학 생활을 통해 스스로 가장 크게 변화했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유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도전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거예요. 한국에 있을 땐 눈에 띄는 걸 두려워했고, 무난한 옷, 무난한 선택만 하며 조용히 살았어요. 그땐 저만의 취향도, 색깔도 없었고 도전이라는 걸 한번도 안해봤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아무도 나를 모르고, 나에게 관심도 없다는 생각에 오히려 자유로웠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스타일과 다양한 시도들을 해봤고, 그 안에서 새로운 모습들을 하나씩 찾게 되었습니다.

 

 

 

11. 현재 과정 이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 당신이 꿈꾸는 미래에 유학이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

 

 

현재 과정이 끝난 후에는UX/UI 디자이너가 되고싶어요. 졸업 후에는 뉴욕이나 미국 내의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제가 꿈꾸는 미래는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을 시각 언어로 풀어내고, 감정 중심의 경험을 설계하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입니다. 유학은 그 과정에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싶은지를 끊임없이 묻고 표현하게 만들었고, 다양한 문화와 언어 속에서 더 섬세하고 넓은 감정 이해력을 갖추게 해주었습니다.

 

 

 

12.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건강 관리와 마음 관리 모두 중요하다’는 거예요. 저는 1학년 1학기에 갑작스러운 건강 문제로 의료휴학을 하게 되었고, 보험이 있어도 진료비는 너무 비싸고 병원 예약도 쉽지 않았어요. 또 한 가지, 외로움에 대한 준비도 필요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자퇴한 후 추억도, 친구도 많지 않아 처음 미국에 올 땐 미련 없이 떠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도, 미국에도 속하지 못하고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유학은 도전이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걸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