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1) 합격을 축하드려요! 지금의 국가와 학교를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와 간단한 합격소감 부탁드릴게요.
영국의 경우 1년 안에 빠르게 속성으로 끝나는 석사 과정과 그 후 2년간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준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와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일차적으로 영어 밖에 할 줄 모르니 영어권을 선택해야했고,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중에서는 예술적으로 흡수할 것들이 많으면서도 코스가 빠르게 진행되는 런던이 합리적이었습니다. 학교의 경우 이전에는 예술 대학이 크게 존중받지 않는 종합대학교에 다녔던게 아쉬워 예술을 중점으로 운영되는 학교에 가고 싶었고, 런던의 여러 예술대학 중에서는 RCA가 시설, 커리큘럼, 가치관, 스타일 등 여러 면에서 저와 맞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사진, 영상, 디자인 등 종합적인 시각 예술을 하는 저는 여러 매체를 다룰 수 있는 자유도가 있는 과를 찾고 있었고, 그런 면에서 Visual Communication MA가 가장 적합한 커리큘럼으로 보여 선택했습니다.
질문2) 유학을 결심하고 나서 준비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특별히 포트폴리오 준비나 에세이를 비롯한 지원서류 준비는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2021년도 겨울부터 준비를 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본격적인 시작은 2022년도 여름까지 미루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해치운 건 아이엘츠였고, 그 뒤부터는 런던에 어떤 대학들이 유명한지, 학교별로 유명한 과가 어디인지, 어떤 분위기이고 시설은 어떤지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그간의 경력이나 쌓아온 개인 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는 제외한 기본적인 지원 과정에서의 도움과, 자소서 에세이 첨삭을 중심으로 도움을 받으면 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edm 아트 유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경우 그간 한 작업 중 나만이 가지는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으면서도, 작업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가진 작품들을 추리는 것이 첫번째 과정이었습니다. 그 후에는 각 작업을 몇 페이지만 보고도 왜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무엇이 영감이 되었고, 어떻게 디벨롭을 했고, 어떠한 결과물이 나왔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추리고, 요약하고, 정돈하는 과정이 뒤따릅니다. 에세이는.. 학원에서 첨삭해주시는 대로 잘 첨삭하시면 됩니다. 아무튼간에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왜 매력적인지만 잘 생각해도 풀어내면 잘 다듬어주실거예요.
질문3) 준비과정 중 특별히 어려웠던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
누구나 그렇기는 하겠지만, 저는 말했듯이 유학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 상태로 유학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영국 예술 대학 지원을 돕는 유학원들도 여러 곳 다니며 상담 받았습니다. 정말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유학원을 여러 곳 다니며 상담을 받았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두 유학원에서 한 학교에 대해 전혀 상반되는 이야기를 듣게되면 찾아보며 개인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하고, 공통되게 좋은 이야기가 나오는 학교에 대해서는 신뢰를 쌓기도 하며 참고할 수도 있었습니다. 아는게 없어 고민인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다면 두려워마시고 어디든 전화해 상담 예약을 잡고 고민, 관심 학과, 스케쥴, 학비 예산 등을 이야기하고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질문4) edm아트유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edm아트유학과 진행하면서 인상적이었거나 특히 도움을 받았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
나경랑 매니저님과 상담했을 때, 차분하면서도 솔직하게 상담해주신 태도에 끌렸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좀 냉정할지라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하시고, 어드밴티지가 될 점은 짚어주셔서 신뢰가 갔습니다. 큰 학원이면 으레 학생 하나하나에 신경 써주기보다는 메뉴얼대로일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몰라 이것저것..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귀찮게 물어봐도 차분히 다 답변해주신 점도 참.. 감사했습니다. 더불어 에세이 첨삭본이 오고가면서는, 공장식으로 첨삭하시는게 아니라 한 개인의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흐름을 원만하게 잡아주는 느낌으로 첨삭해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제 서사를 간직하면서도 좋은 흐름을 가진 글로 거듭날 수 있었던 듯 합니다. 그 효과로 지원한 학교에 전부 붙기도 했구요. 하하.
질문5) 아트&디자인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포트폴리오와 에세이를 계속해서 다듬는 지난한 과정이 조금 지쳤던 것 같습니다. 처음 내 자신에 대해 정리해 내놓은 후 이것 저것 바꾸고 수정해야한다는 피드백을 잔뜩 받고 나면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과거에 했던 작업들을 계속 들여다보고 미사여구로 꾸미다보면 당시의 미숙한 점들이 더 도드라져보여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요. 그럴 땐 하루 이틀 정도 친구들을 만나거나, 혼자 훌쩍 전시라도 보고오거나 하는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지금까지의 모든 시간과 경험들이 있어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니 소중히 나열하고 다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오랫동안 혼자 포트폴리오를 작업하다보면 보는 눈이 흐려지기 때문에 부끄러워 마시고 주변인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으세요. 내 새끼 내 눈에나 함함하지.. 생각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구구절절 적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 글처럼...)
질문6) 앞으로 합격한 학교를 졸업한 후에, 해보고싶은, 이루고 싶은(되고싶은) 목표가 무엇인가요?
막 런던에 도착해 몇일이 지나지 않았는데, 정말 많은 인종과 문화가 가득하고, 골목마다 다른 국가의 음식점이 즐비한 것을 보고 설레고 있습니다. 음식은 낯선 문화, 낯선 존재에게 다가서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먹고 마시는 것도 즐겁고, 기획하고 작업하는 것도 즐거워서 FNB, 음식, 문화, 술에 관련된 기획을 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젠가 정말 나중에는 한국에서 여성, 퀴어, 장애인과 같은 소수자와 이런 즐거운 문화를 접목한 기획을 할 수 있는 기획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요.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일단 학교에서 바쁘게 탐구하며 세부적인 길을 탐색해야할 것 같습니다.